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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회 ‘1883 인천 짜장면 축제’ 완전 정복 가이드

한국인의 ‘소울 푸드’ 목록에서 빠지지 않는 짜장면. 주기적으로 찾게 되는 이 친숙한 음식에 대해 우리는 얼마나 알고 있을까?
달콤짭짤한 소스 뒤에 숨겨진 140여 년의 이민사와 산업화의 흔적, 그리고 마침내 ‘문화유산’으로 인정받기까지의 여정은 그 맛만큼이나 깊고 다채롭다.
오는 11월, 그 모든 이야기가 응축된 축제가 짜장면의 고향 인천에서 드디어 막을 올린다.
단순한 음식 축제가 아닌, 한 세기 반 만에 펼쳐지는 짜장면의 성대한 귀환을 직접 목격할 기회다.
제1회 1883 인천 짜장면 축제
| 일시 | 2025.11.01(토) ~ 11.02(일) |
| 장소 | 인천 차이나타운 · 개항장 · 상상플랫폼 (상상플랫폼 1883 개항광장 중심) |

제1회 ‘1883 인천 짜장면 축제’가 오는 2025년 11월 1일(토)부터 2일(일)까지 이틀간 인천광역시 중구 북성동 차이나타운과 상상플랫폼, 개항장 일원에서 화려하게 개최된다.
‘THE 짜장- 인천에서 시작된 특별한 한 그릇’이라는 주제 아래 열리는 이번 축제는, 1883년 인천항 개항과 함께 이 땅에 뿌리내린 짜장면을 단순한 음식을 넘어 인천의 정체성을 상징하는 핵심 문화자산으로 재조명하기 위해 기획되었다.
대한민국에서 짜장면을 주제로 열리는 최초의 대규모 축제라는 점에서 그 의미가 더욱 특별하다.

짜장면의 역사는 1882년 임오군란을 계기로 인천에 정착한 화교들의 역사와 궤를 같이한다. 이들이 고향의 ‘자지앙미옌(炸醬麵)’을 고된 부두 노동 후 빠르게 허기를 채우기 위해 만들어 먹던 것이 시초였다.
이후 한국전쟁을 거치며 한국인의 입맛에 맞춰 춘장을 캐러멜과 함께 볶아 단맛을 더하고, 각종 채소와 녹말을 넣어 풍성하고 부드럽게 변모했다.
바로 이 지점에서 한국식 짜장면이 탄생했으며, 그 중심에는 현재 짜장면박물관으로 사용되는 옛 ‘공화춘(共和春)’ 건물이 있다. 이처럼 짜장면은 한 그릇의 음식이자, 격동의 근현대사를 관통하며 완성된 살아있는 문화유산이다.
이러한 가치를 인정받아 2006년에는 정부로부터 ‘100대 민족문화상징’ 중 하나로 공식 선정되기도 했다.
놓치면 후회할 핵심 프로그램

이번 축제는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도록 세대별 맞춤형 프로그램으로 가득 채워졌다. 아이들을 위한 공간으로는 상상력을 자극하는 ‘짜장 키즈파크’와 직접 면을 뽑아보는 ‘수타체험관’이 운영된다. 어른들을 위해서는 열정적인 시민가요제와 난타쇼 등 무대 공연과 감각적인 포토존이 마련되어 축제의 흥을 돋운다.
또한 짜장면의 탄생부터 오늘날까지의 변천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역사 아카이브관’과 추억의 소품으로 꾸며진 ‘짜장면 추억관’은 부모님 세대에게 특별한 시간 여행을 선사할 것이다.
축제의 백미는 단연 시식 행사다. 1883년 개항 당시의 맛을 재현한 ‘옛날 짜장면’부터 인천 특산물을 활용한 청년 셰프들의 ‘창작 짜장면’까지, 짜장면의 과거, 현재, 미래를 직접 맛볼 수 있는 특별한 미식 경험이 준비된다.
축제를 두 배로 즐기는 개항장 도보 여행 코스

1883 인천 짜장면 축제의 진정한 매력은 축제장 주변에 즐길 거리가 무궁무진하다는 점이다. 축제를 중심으로 알찬 하루 여행 코스를 완성할 수 있다.
첫 번째 코스는 단연 인천 차이나타운의 심장부인 짜장면박물관이다. 한국 최초의 짜장면 테마 박물관으로, 옛 공화춘의 접객실과 주방을 그대로 재현해 놓아 마치 시간 여행을 하는 듯한 느낌을 준다. 축제에서 느낀 감동을 역사적 지식으로 심화시키기에 최적의 장소다.
다음으로는 한국 최초의 서구식 공원인 자유공원을 추천한다. 인천항과 월미도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탁 트인 전망을 자랑하며, 1957년 세워진 맥아더 장군 동상이 역사의 한 페이지를 증언한다. 가을의 정취 속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기에 안성맞춤이다.

마지막으로 송월동 동화마을은 필수 코스다. ‘백설공주’, ‘피노키오’ 등 세계 명작 동화를 주제로 한 다채로운 벽화와 조형물이 골목마다 가득해, 어디서 사진을 찍어도 인생 사진을 남길 수 있다.
입장료는 무료이며, 방문객의 안전과 편의를 위해 전문 경호 인력을 포함한 총 200여 명의 안전요원이 현장에 배치될 예정이다. 주차 공간이 협소하므로 가급적 대중교통을 이용하거나 인근 공영주차장을 이용하는 것이 좋다. 더 자세한 정보는 축제 공식 인스타그램(@jjajangmyeon_festival)에서 확인할 수 있다.
142년의 세월을 거쳐 마침내 우리 곁에 축제로 찾아온 짜장면. 이번 주말, 그 특별한 탄생과 역사를 축하하는 자리에 함께해 보는 것은 어떨까.
인천 차이나타운 일대에서 펼쳐질 짜장면의 성대한 대관식은 단순한 미식 경험을 넘어 잊지 못할 추억과 문화적 자부심을 선사할 것이다.
(자료출처:여행을 말하다)
더 많은 정보를 원하시면 인천광역시 인스타그램 참고 바랍니다.